글로벌사업본부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은행과 기업을 연결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설계·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팀입니다. 가상계좌, 자금이체 등 더즌의 금융 인프라를 현지 환경에 맞게 상품화하고, 기획부터 제휴, 프로젝트 관리까지 서비스 출시 전 과정을 end-to-end로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중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개발과 전략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유초연 대리님과 함께, 실제 프로젝트 경험과 협업 방식, 그리고 글로벌사업본부에서는 어떤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와 현재 맡고 계신 업무 소개 부탁드려요.

초연   

안녕하세요, 더즌 글로벌사업본부에서 글로벌 사업 개발과 전략 기획을 맡고 있는 유초연입니다. 더즌이 한국에서 운영 중인 가상계좌, 자금이체, 기업뱅킹 솔루션 등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화하고,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설계·론칭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상품 기획, 요건 정의, 비즈니스 모델 수립부터 프로젝트 관리, HQ–해외 법인 간 커뮤니케이션까지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end-to-end로 담당하고 있어요.

Q. 글로벌사업본부는 더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팀인가요?

초연   

글로벌사업본부는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기업을 위한 디지털 뱅킹 인프라”를 만드는 팀입니다.
은행과 기업 사이에서 가상계좌, 펌뱅킹, 자동이체, 출금·입금 이체 같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이를 저희가 연동하여 핀테크, 커머스, 렌탈·할부, 구독 서비스 같은 B2B 고객들이 쉽게 쓸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본사·인도네시아 법인의 개발, 인프라, 보안, 영업 조직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묶어주는 허브이기도 하고, 외부적으로는 은행·기업 파트너와 함께 신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설계해 런칭까지 끌고 가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Q. 글로벌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시면서 느낀 이 직무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초연   

가장 큰 매력은 0 to 1을 만드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서비스라고 해도, 해외 시장에서는 규제·시장 구조·플레이어·고객 니즈가 전부 달라서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거든요.
단순히 시장 조사–런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규제·은행 이해관계·수익성·기술 구조까지 모두 맞춰야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다 보니 비즈니스·제품·프로젝트를 한꺼번에 다루며 퍼즐을 맞추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Q. 최근 진행하셨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요?

초연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Bank Sahabat Sampoerna(BSS)와 함께 진행 중인 디지털 뱅킹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예요. 이 프로젝트는 가상계좌, 펌뱅킹, Direct Debit, 기업 대시보드, Developer Portal까지 포함한, 말 그대로 은행의 디지털 뱅킹 인프라를 통으로 구축하는 작업이었는데요, 단순히 API 몇 개를 붙이는 수준이 아니라, 은행–더즌–기업 3자 간 수익 분배 구조, 정산 방식, SLA, 리스크 분담까지 함께 설계했다는 점이 의미 있었어요.
단순 '솔루션 벤더'가 아니라, 은행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상품 라인업을 만드는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입니다.

Q. 글로벌 사업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을 것 같아요. 일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요?

초연   

가장 어려운 점은 해외 시장에서는 더즌이 아직 처음 진출하는 플레이어라는 점이에요. 파트너 미팅을 잘 마무리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내부 의사결정 구조나 우선순위 변화로 일정이 갑자기 미뤄지거나 답변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은행의 경우 내부 규제와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저희의 역량과 속도만으로 풀 수 없는 외부 변수들이 만들어지곤 해요.
어떻게 보면 내가 열심히 해서 바로 성과로 이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만 바라보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시장을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자체를 업무의 일부로 받아들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할 일이 많으실 것 같아요.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초연   

저는 무엇보다도 “모두가 같은 그림을 보고 있는지”를 맞추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글로벌 프로젝트는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과 기준이 다를 수 있어서, 먼저 “우리가 지금 어떤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 어떤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합의하는 게 선행돼야 하거든요.
그 다음에는 회의 전·후로 컨텍스트와 액션을 문서로 명확히 남기고, 개발팀에는 기술 구조 중심으로, 은행에는 비즈니스 임팩트 중심으로, 리스크·보안팀에는 규제 기준 중심으로 각각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나의 이슈를 여러 언어로 번역해 전달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Q. 더즌 그리고 더즌의 글로벌사업본부에서 일하면서 느낀 강점이 있다면요?

초연   

회사 차원에서는 국내에서 이미 실제 트래픽으로 검증된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에요. 연간 수많은 거래와 국내 전 은행, 수백 개 기업 고객을 연결하며 쌓인 운용 데이터와 레퍼런스는 해외에서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차원에서의 강점은,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강한 오너십과 로컬 이해도예요. 팀원 모두가 언어 능력뿐 아니라 진출 국가의 문화·배경·역사·산업 구조까지 함께 공부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언어·문화적 장벽을 실제 프로젝트로 여러 번 돌파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해외 파트너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한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확장을 설계하는 역동적인 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업무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초연   

우선 BS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이후에 여러 은행·기업이 이 인프라 위에서 VA, Direct Debit, Cross-border Settlement 같은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 과정을 통해 동남아 결제·정산 시장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선도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시장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해보는 경험이 커리어를 크게 확장시켜줄 거라고 생각해요.

Q. 글로벌사업본부에서는 어떤 분과 함께 일하면 잘 맞을까요?

초연   

첫 번째로는 모호함을 견디면서도 방향을 정의할 수 있는 분이 잘 맞을 것 같아요. 글로벌 프로젝트는 규제·요건·스코프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모든 게 다 정리되길 기다리기보다 “지금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다음 스텝”을 스스로 찾아가는 태도가 필요하거든요.
두 번째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부드럽게 협업할 수 있는 분, 세 번째로는 숫자와 플로우를 편하게 느끼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PI 스펙, 거래 건수, 수익 모델, 정산 구조를 숫자와 흐름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이 업무가 훨씬 수월해요. 그리고 일이 조금 꼬여도 감정에 따라 태도가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웃으며 협력할 수 있는 분이라면 금방 팀에 잘 스며드실 것 같습니다.

Q. 글로벌사업개발/기획 직무에 관심 있는 지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초연   

글로벌 사업개발은 단순히 언어 능력보다 다른 문화와 시장을 이해하며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해 실행까지 끌고 가는 역량이 더 중요한 직무라고 생각해요. 글로벌 사업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고, 변수도 많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설계에 참여한 구조가 실제 해외 시장에서 돌아가기 시작했을 때 느껴지는 보람과 재미는 정말 크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실제 프로젝트를 겪다 보면 자신이 강한 부분과 더 공부하고 싶은 영역이 자연스럽게 보이거든요. 조금 두렵더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그게 이미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글로벌사업본부는 그 과정을 옆에서 함께 설계해 드릴 수 있는 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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